내가 출제했던 문제 리뷰

2026. 4. 29. 22:50Algorithm & PS/기타

어제 백준이 섭종을 했답니다.

그래서 추억을 남기려는 차원에서 이렇게 뒷 에디토리얼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총 4 문제를 출제 했었는데 모두 2023년에 진행한 제 2회 보라매컵 문제였습니다.

각 문제 별로 오프 더 레코드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29695번 기지방호 (G1)

저 문제는 예선을 위해 Subtask가 존재하는 문제를 구상하다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Floyd-Warshall DP를 약간만 비틀면 저렇게 문제를 낼 수 있겠더라구요.

 

저거 출제하려고 할 때 개최하신 분께서 "그래프라 TC 촘촘하게 만들기 많이 빡셀거다" 이랬어서 TC를 엄청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본 대회 진행할 때, 실제로 테케가 도중에 뚫렸었고... 그걸 무마하려 중간에 PC방 가서 해결했던게 기억납니다.

다행이 본 대회가 2~3일 걸쳐 진행되는 대회였기에 오픈 대회 전에 어떻게 막는 TC들 넣을 수 있었네요.

 

첫 문제이고 수식도 깔끔해서 애착이 가지만, 중간 사고 때문에 약간 아쉬운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저 정도면 나름 잘 만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 30205 전역 임무 (S2)

문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문제 모티브는 그 유튜브 광고에서 나오던 Heros War 게임 맞습니다.

 

기억상으론 그때 스트리머 중 한 명이 유튜브에서 저 게임을 실제로 구현한 "어디서 많이 본 그 게임을 막대 인간으로 진짜 만들어 봤는데, 과연 당신이 클리어할 수 있을까?" 를 플레이 하는 걸 보았는데, 하도 많이 죽어서 떠오른 문제였습니다.

 

당시에 많이 죽어서 저게 최적해가 뭘까 고민했는데 곱하기 아이템만 존재한다면 1. 몬스터들 최대한 잡고 2. 아이템 먹는게 최적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문제화해도 괜찮을 것 같아 비슷한 문제 없는지 확인해보고 출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입력 제한을 위한 Validator 구성이 좀 힘들었던게 기억납니다.

 

3. 30206 차량 배치 (G4)

원래 구상하던 문제는 비슷하게 차량 배치했다가 충돌하는 아이디어는 있었긴 한데, 뭔가 LCA를 염두해두고 생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다가 거리가 같으면 어차피 1번 노드에서 만나니 BFS로도 충분하여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조합론으로 문제를 틀어 출제하였습니다.

 

구상한 문제 중에서 제일 빠르게 아이디어가 나왔던 문제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러면서도 조합론 + BFS 인 희귀한 조합에 문제 아이디어도 마음에 들어 애착가는 문제였습니다.

(4문제 밖에 안 되지만, 그 중에서 제일 평이 좋았던 문제였던 것 같네요.)

 

4. 30210 BX 내기 (P3)

이 문제의 의도는 약간 순수하진 않은데, 절 블루로 보내줬던 XOR Trie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문제 내보고 싶어서 구상한 아이디어 였습니다.

솔직히 블루 갈 수 있나 싶었는데, 덕분에 가서 언제 문제로 한 번 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2진수 문제를 10진수로 확장해서 냈던 문제입니다.

 

원래 대회 특성상 XOR Trie가 덜한 웰노운이라 반대될 뻔 했지만, 이분 탐색 별해가 가능하여 Trie 선수 지식이 없어도 풀 수는 있어 출제되었습니다. (애초에 XOR Trie 문제가 set 이분탐색으로도 풀리는 거 생각보다 모를 것 같네요.)

 

여튼 이렇게 문제 회고를 간략하게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준을 제가 제대로 시작한 건 군 입대 이후였습니다.

그 이후로 꾸준히 했다가, 취업하고 나서는 한 동안 못 했었는데... 안타깝네요.

마지막 submit은 "악마의 유혹"이었습니다. 어차피 섭종하는 데 뭐... 그래도 군생활을 책임져 준 사이트가 날라가는 건 많이 아쉽네요.